자동로그인
  처음으로   한페이지   보관함   마리?   댓글 라이센스   자유게시판


마리   
울지마라

울지마라
-세월호, 진도, 비오는 주말

이세일

하늘도 끝내 못참고 울어버리는구나.
울어야할 이들은 이제 남은 눈물도 없는줄 알고
하늘마저도 이제 울어버리는구나.

안그래도 수상한 시절들에
가슴팍이 고질병처럼 저린 날들일텐데
이제 어찌할 수 없어 가슴을 두드리며 자책하나니
그저 가슴은 안팎으로 시퍼런 멍만 늘어가는구나.

새어나오는 울음을 너도 알았는지
손, 발, 눈, 코, 입  다 달린  우리는,
그런 우리는,
불어대는 하수구 냄새 싣고오는 바람 맞으며
무심한 동산에 뿌리박은 잡초마냥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구나, 우리는.

무심히 일렁이는 그 추운 바다,
우리가 따뜻한 눈물로 울고나면 조금 따뜻해질까,
조금은 덜짜져 마실만해지지 않을까.

그래도, 울지마라.

아직 우리는 주저앉아 울기보단 해야할 일들이 많다.
한걸음씩 걷고, 살아내야할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미래가 걸어갈 길엔 기꺼이 진흙 건너줄
쓰레빠 한짝이라도 되어주어야 한다.
다윗의 손에 쥐어진 조약돌이라도 되어주어야 한다.

울지마라.

2014년 5월 11일

this article was written at  2014/05/11


글목록보기 인쇄하기     답글작성하기


   은하도시 : 남악 입구에서 2014/05/14 207
   또 다른 길 2014/05/14 179
   부모 2014/05/14 159
   울지마라 2014/05/11 185
   잊는다 한들 2014/02/08 291
   이별 2014/02/08 263
   지쳐 쓰러지다 2014/01/14 275
   그리운 오래참음 2014/01/14 266
   깃발 2014/01/14 254
   딸, 우리 막둥이 2014/01/14 272
   배신의 끝에서 2014/01/14 211
   고운 사람 2014/01/14 176
   없다 2014/01/14 174
   다시 2014/01/14 162
   늙은 나비 2014/01/14 171
   뚝배기가 부르는 사랑 2014/01/14 170
   사랑, 그것 2014/01/14 186
   시간의 걸음 2014/01/14 180
   2009년 10월 13일 오후 1시 13분 : 둘째에게 2014/01/14 202
   선택 : 갈 곳이 없다 2007/03/14 168
[1][2][3] 4 [5]..[15] [다음] 글목록보기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