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로그인
  처음으로   한페이지   보관함   마리?   댓글 라이센스   자유게시판


마리   
......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김남조, '설일(雪日)' 전문

this article was written at  2015/07/21


글목록보기 인쇄하기     답글작성하기


   다 알고 있어 2015/11/23 105
   시간이 주는 선물 2015/11/16 98
   외로운 사람 2015/10/28 126
   어디쯤일까? 2015/10/28 103
   제자리 걸음 2015/10/27 101
   어느쪽? 2015/10/22 101
   레파토리 2015/10/19 86
   시간이 흐른다는 건 2015/09/30 100
   그래 2015/09/18 106
   햇살, 햇살, 햇살 2015/08/26 130
   세상 끝까지의 약속 2015/08/24 77
   아직은 아니지만 2015/08/06 73
   변화 2015/08/04 64
   시간을 죽인다고? 2015/07/30 80
   밤 그리고 아침 2015/07/25 61
   신념은 가끔씩 2015/07/22 63
   ...... 2015/07/21 60
   욕심 2015/07/19 63
   기억이 부르는 날에는 2015/07/15 56
   상처는 말이지 2015/07/13 63
[1] 2 [3][4][5]..[15] [다음] 글목록보기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