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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존재의 의미

나는 늘 무엇에 되고 싶었다.

너에게 무엇이든 되어 주고 싶었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무엇이든 되어 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한없이 작아져 이제는 한점 조차 허락되지 않은
내 존재의 의미 앞에 시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무엇을 바라 나이 마흔 넘어 이 시간까지 나는 달려온 걸까?

읽고 싶은 책 한 권 사들기 망설여지고
혼자 먹는 어묵 꼬치 하나에도 생글거리는 새끼들을 떠올리며
내려놓던 나에게 묻는다.

아무도 그렇게 하라 하지 않았는데
그 누구도 그렇게 살라하지 않았는데
그런 굴레를 살아내곤 이젠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에게 쓸모 없어졌음을
느끼는 이 민감하기 짝이 없는 슬픔은 더 어찌할 길도 없다.








this article was written at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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